이정후는 2025년 현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출신 야구선수입니다. KBO 리그 최고의 교타자였던 그는 아버지이자 ‘바람의 아들’로 유명한 이종범 선수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2세 스타가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받아 MLB까지 진출한 이정후는 이제 한국 야구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정후의 나이, 피지컬, 주요 커리어, 그리고 아버지 이종범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그를 깊이 있게 조명해 보겠습니다.
이정후의 나이와 피지컬, 신체적 장점
이정후는 1998년 8월 20일생으로, 2024년 기준 만 25세입니다. 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이며,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도 한국 야구선수 중 가장 이상적인 시기 중 하나였습니다. 신체 조건은 키 185cm, 몸무게 약 85kg으로 알려져 있으며, 좌타좌투 외야수입니다. 그의 피지컬은 강인한 파워형 체형이라기보다, 유연성과 균형감에 초점이 맞춰진 체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타격 시 정확도 높은 컨택 능력, 빠른 배트 스피드, 유연한 스윙 궤적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2023년까지 KBO 리그에서 0.340 이상의 통산 타율을 유지하며 ‘정확성’이라는 키워드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죠. 수비에서도 그의 피지컬은 돋보입니다. 빠른 발과 반사신경은 중견수 포지션에서 큰 강점이며, 준수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 범위로 평가받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파워 위주의 외야수가 많지만, 이정후는 수비와 콘택트 중심의 전통적인 타자 유형으로 팀에 밸런스를 제공합니다. 트레이닝 측면에서도 이정후는 유연성 강화, 코어 근육 단련에 집중해 왔습니다. 부상 방지를 위한 몸 관리 능력도 뛰어나며, 이는 그의 꾸준한 출장 기록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피지컬이 화려하진 않지만, 야구에 최적화된 실용적인 신체를 가진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KBO와 MLB를 잇는 커리어의 진화
이정후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며 KBO에 데뷔했습니다. 데뷔 첫 해부터 0.324의 타율, 179안타로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매년 리그 최상위권의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타격 5관왕(타율, 안타, 득점, 장타율, 출루율)을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습니다. 그는 2023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한국 야수 최고액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출신 선수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대형 계약이었습니다. MLB 적응 초반에는 투수들의 강한 구속과 다양한 변화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으나, 이정후 특유의 타격 밸런스와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서서히 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외야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전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정후의 커리어는 단순한 ‘아버지 따라가는 길’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코리안 빅리거의 길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장타력을 앞세운 파워히터가 아닌, 정확성과 유연성을 중심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입니다.
아버지 이종범과 아들 이정후 비교
이정후를 언급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비교 대상은 바로 그의 아버지, 이종범입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야구선수이자,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전설적인 커리어를 남긴 이종범은 KBO 통산 0.297의 타율, 1,700안타 이상, 500도 루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종범은 뛰어난 주력과 도루 능력, 과감한 주루플레이, 그리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유명했습니다. 반면 이정후는 더욱 정제된 스타일의 타격과 경기 운영으로 차별화됩니다. 즉, 아버지가 폭발력 있는 5 툴 플레이어였다면, 이정후는 안정성과 효율을 겸비한 전략형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종범은 타격 시 손목 사용이 매우 민첩하고 공격적이었지만, 이정후는 하체 밸런스와 전체적인 스윙 흐름을 활용한 미니멀한 스윙을 구사합니다. 두 사람 모두 타격 기술이 뛰어나지만, 타격 철학은 확실히 다릅니다. 성격적인 면에서도 아버지는 매우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이었던 반면, 이정후는 조용하고 자기 관리형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나 경기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팀 중심적 사고를 하는 태도는 지금의 젊은 선수들이 많이 본받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이정후는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든 선수이며, 단순한 2세 선수 이상의 가치를 가진 한국 야구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후광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스타일과 실력으로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습니다. 나이, 피지컬, 커리어, 성격 모든 면에서 새로운 시대의 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한국 야구의 기술력을 메이저리그에 증명하는 중이며, 앞으로도 그의 활약은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꿈이자 롤모델로 작용할 것입니다. 더 이상 ‘누구의 아들’이 아닌, ‘이정후’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지금, 그의 미래는 더욱 기대할 만합니다.